한국군의 이라크 추가파병이 오는 7∼8월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1일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미협회 주최 조찬강연후 기자들과 만나 "파병협조단이 다음주중 이라크 아르빌에 파견된다"며 "숙영지 및 기반시설 조성 등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조사단의 활동종료후 1∼2달후파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 장관은 이에 앞서 '포괄적이고 역동적인 한.미관계'란 주제의 조찬강연을 통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언급한 자주국방을 꼭 미국의 해외주둔군 재배치계획(GPR)과 연관 짓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한.미동맹과 배타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한.미동맹의 기초 위에서 협력적으로 자주국방을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정부는 미국의 GPR 검토 진행상황을 알고 있었으며 조정 가능성에대비해왔다"며 "향후 동맹 재조정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고말했다. 반 장관은 "정부는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한.미동맹이 한반도의 어떠한 형태의 안보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포괄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적극적인 대국민외교를 통해 국민과 외국투자자들이 가질수 있는 안보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대사관 용산 이전 추진과 관련, "(당초 미대사관 부지로 예정된) 덕수궁터에 대한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것이 분명한 상황"이라며(미 대사관 신축을 위한) 용산 캠프 코이너 실측조사단이 미국에서 내달중 방한한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대사관을 광화문 부근 도심에 신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미 대사관 신축 안전요건과 미 대사관측 요구 면적 등을 감안할 때 도심에 그만한 부지를 마련하기 불가능하다"며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내게도 몇차례 개인적 관심을 보였고 미국이 만족할 만한 방향으로 해결하는 것이 한.미 우호관계에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찰스 캠블 주한미8군 사령관은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 시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늦여름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반 장관의 조찬강연에는 토머스 허바드 주한미대사와 마크 민튼 부대사,구평회 한.미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