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011200]이 올들어 적극적인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대북송금 사태와 금강고려화학(KCC)과의 그룹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데다 전례없는 해운업계 호황이 이어지면서 과거 어느 때보다 신규 투자와 기업홍보에 적극적이다. 현대상선은 21일 "현대중공업[009540]과 6천8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3척에대한 발주 계약을 체결했다"며 "총 계약 금액이 2억5천만달러(약 2천95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도 6천8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발주한 현대상선은 이들 8척을2006년부터 단계적으로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17일에는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 2척을 덴마크 선사로부터 1억2천500만달러(약 1천480억원)에 매입했다. 같은 규모의 유조선 2척도 지난해말 현대중공업에 발주해 현재 건조중이다. 현대상선은 또 이달말 창사후 처음으로 해외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가진다. 노정익 사장이 직접 나서는 이번 IR 활동은 오는 26일부터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노 사장은 24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주대표자회의(ASF)에도 참석해 세계 주요 해운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이 정상화되고 올해 실적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안정된 경영으로 최우량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