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으로 인한 높은 주거만족도가 가격에 반영되는 이른바 '한강 프리미엄'이 강남보다는 강북권에서 더 높게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한강변에 접한 강남(서초,강남,강동,동작,영등포, 강서)과 강북(광진,성동,용산,마포)지역의 한강변 아파트 가격이 강북은 일반아파트보다 평당 467만원, 강남은 평당 62만원 높아 강북권의 한강 프리미엄이 강남권보다 7배 이상 높았다. 용산구의 한강변 아파트가 같은구내 일반아파트보다 평당 574만원이 더 비싸 강남북을 통틀어 한강 프리미엄이 가장 높게 형성됐으며 마포구(319만원), 광진구 (170만원), 성동구(131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권에서는 영등포구가 여의도의 높은 아파트값에 힘입어 평당 537만원의 높은 한강 프리미엄이 형성됐으며 이어 강동구(264만원), 강남구(152만원), 동작구(107만원) 순이었다. 이처럼 강북의 한강변 아파트들이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는 이유로는 지역적인 특성과 주거기능적인 특성 등 크게 두가지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적인 특성으로는 최근 몇년새 용산, 마포, 성동 등 강북의 한강 주변에 새아파트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져 지역내 아파트값 편차가 크게 형성된 것을 들 수 있다. 실제 용산의 경우 지난해에만 LG한강자이, 현대홈타운 등 높은 가격의 아파트들이 속속 입주했으며 마포구와 성동구도 한강주변 아파트들이 대부분 입주 5년 미만의 새 아파트들이다. 주거기능적인 측면에서는 강북 아파트가 한강 조망권의 질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강북 아파트의 경우 한강을 남쪽에 두고 있어 거실이나 안방에서 한강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반면 강남은 그늘진 북쪽 베란다에서 한강을 조망하는 등 한강조망 여건이 강북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스피드뱅크의 홍순철 팀장은 "아파트의 환경 프리미엄이 갈수록 높게 형성되고 있어 강북과 강남을 막론하고 한강 프리미엄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