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비정규직인 상시위탁집배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오고 있는 우정사업본부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에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체신노조와의 협약에 따라 작년에 863명의 상시위탁집배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올해 863명, 내년 863명 등 총 2천589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우정사업본부 집배원 총 4천106명의 63%가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우정사업본부는 그러나 이같은 비정규직 상시위탁집배원의 정규직 전환이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이 아니라 IMF환란 당시 집배원 인력을 강제적으로 감축한 뒤 업무량 급증으로 어쩔 수 없이 과거의 인력 수준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는 그러나 내년 이후에는 우편물량 변동에 따른 인력구조의 유연성확보를 위해 일단 시장상황을 관망하고 정규직으로의 추가 전환 여부 등을 결정할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IMF 당시 지나치게 인력을 줄였기 때문에 그동안 집배원들의 근무강도가 살인적이었다"며 "이에 따라 2002년 노사협의에 따라 상시위탁집배원을 기능직으로 전환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년 이후 상시위탁집배원의 기능직 전환은 아직 계획이 없다"며 "그때가서 시장상황 등을 보고 인력운용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