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은 현재 운영중인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와 이 곳의 수감자들을 주권 이양시점인 6월30일 이후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이라크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18일 밝혔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상원의 청문회에 출석해 "내가 이해하고 있기로는 군 수용소의 경우 미군과 이라크 법무부가 운영하고 있다"며 "(이라크 주권) 이양 이후에는 이라크인들에게 신속하게 이들(수용소 운영권 등)을 인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최소한 7명의 헌병이20여명의 이라크 수감자들을 학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 의회의 일부 의원들은 학대 사건이 불거진 뒤 이 수용소를 해체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인 마크 키미트 준장은 21일 아부 그라이브 수감자 471명이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미군은 현재 7천명의 수감자를 2천명 수준으로 줄일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UPI=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