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연일 치솟고 서울시내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천430원을 넘어서면서 가계 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6일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대표 임기상)이 발표한 고유가 시대 연료절약법에 따르면 연료비가 새차 가격을 추월하는 시점은 5년 안팎으로 평균 폐차 시점인 8년보다 훨씬 앞서 자동차가 아닌 `자돈차'라는 말을 실감케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을 ℓ당 1천430원으로 보고 1일 평균 주행거리를 50km로 잡았을 때경차는 1년 연료비가 173만8천원으로 4.5년이면 새차 가격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준중형급은 237만원, 중형차는 326만원, 대형 승용차는 434만8천원으로 각각 5년, 5년 1개월, 6년이면 연료비가 새차 값을 추월한다. 자동차 연비는 운전습관, 정비상태 등에 따라 최대 20% 가량 차이가 날 수도 있어 고유가 시대에 습관만 잘 들이면 ℓ당 1천430원인 휘발유를 1천100원에 구입하는효과를 볼 수 있다.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은 과속 및 에어컨 사용, 불필요한 공회전을 자제할 것과 언덕 내리막길 과속이나 트렁크에 많은 짐을 싣고 다니지 말 것을 충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