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겨냥해 준비해온 야심작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의 자세한 내용을 E3쇼에서 공개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E3쇼에서 발표한 PSP는 170mmx74mmx23mm의 담뱃갑 2개 정도 크기에 무게는 260g으로 해상도 480x272의 1천677만색상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화면을 갖고 있다. 소니가 자체개발한 지름 6㎝ 크기의 광디스크 'UMD(Universal Media Disc)'에최대 1.8GB(기가바이트) 용량의 게임이나 영화.음악을 담아 재생하며 USB(범용직렬버스) 2.0과 무선랜을 탑재해 네트워크에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소니는 일본 34곳과 북미 24곳, 유럽 31곳 등 전세계적으로 99개 게임개발.유통사가 PSP게임을 개발중이며 특히 넥슨.네오위즈.시드나인 등 한국업체 10곳도 참가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또 PSP가 게임만이 아니라 영화.음악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모두 즐길 수있는 '종합 멀티미디어 기기'라고 강조하며 영화사들도 PSP를 지원하는 영화를 내놓을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소니는 그러나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소니는 PSP를 일본은 올해 말, 북미.유럽은 내년 1분기, 한국은 내년 중반 등에각각 발매할 계획이어서 현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닌텐도사의 '게임보이 어드밴스(GBA)'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소니는 연말까지 플레이스테이션2(PS2) 온라인 지원 게임이 총 100개가 되도록온라인 지원 게임 발매에 박차를 가하고 현재 199달러인 PS2 가격을 149달러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또 개발중인 CPU(중앙처리장치) '셀(Cell)'을 워크스테이션에 탑재해 영화와 게임 등 여러종류의 디지털 콘텐츠를 동일한 환경에서 개발하는 시스템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