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을 5.6%로 상향조정했다. OECD는 11일 발표한 2004년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5.6%로, 내년도 성장률을 5.9%로 내다봤다. 이같은 예상성장률은 상당폭 상향조정된 것으로 OECD는 지난해 한국의 올해 예상 성장률을 4.75%로 전망한 바 있다. OECD는 한국의 예상 성장률 상향조정 배경으로 對(대) 중국 수출을 중심으로 한수출 증대, 신용위기에서 회복된 가계 소비 확대 등을 들었다. OECD는 회원국별 경제전망 요약 중 한국 부분에서 "국내 수요가 아직 미약한 가운데 수출이 경제회복을 주도하고 민간 소비가 늘어나 경제는 올해와 내년에 5-6%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OECD는 한국 경제 성장을 위한 우선정책은 "노동시장 기능 개선, 비은행 금융분야 문제 해결, 기업 투명성 제고 등 개혁 의제를 진척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OECD는 또 "경제회복이 가속화됨에 따라 현재 최하 수준인 단기 정책 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은 환율 변동 추세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 기구는 수출이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주요 위험은 "국내 수요가 회복되기 전에 세계 무역의 성장세가 감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OECD는 한국의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이 올해 18%, 내년에 14% 늘어나고 상품 및 서비스 수입은 올해 14%, 내년에 13.5%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총 국내 수요는 올해 3.3%, 내년에 5% 증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