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에서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아자리야 자치공화국의 지도자인 아슬란 아바쉬제가 그루지야와의 무장대치 상황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라는 국제사회의 호소를 일축, 내전상황을 각오하고 있다는 입장을 천명함으로써사태가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 아바쉬제는 3일밤 사이 TV방송을 통해 그루지야와의 대치국면이 유혈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면서 "그루지야의 미하일 사카쉬빌리 대통령이유혈사태를 피하라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러시아의 권고를 따르지 않는다면 세계지도상에 또다른 분쟁지역이 하나 생기게 될 것"이라면서 내전을 각오하고 있음을내비쳤다. 그루지야는 아바쉬제측에 최후통첩을 전달하면서 다음주중반까지 무장해제하 지않을 경우 강제축출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아바쉬제는 이에 맞서 2일 그루지야와 연결되는 모든 임시교량을 폭파, 그루지야와의 연결수단을 전면 봉쇄했다. 한편 4일 아자리야의 수도 바투미에서 약 200명의 시위대가 반정부 집회를 갖던중 경찰이 물대포와 곤봉 등으로 시위대를 강제해산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발생했다고 인테르 팍스통신이 전했다. 아자리야 당국은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에서 이번 집회는 불법이기 때문에 강제 해산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트빌리시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