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개통과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법원경매에 나온 충청권 토지 물건의 낙찰가율이 급등했다. 2일 경매정보 제공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4월 법원 경매에 나온 충청권 토지의 낙찰가율(낙찰가÷감정가)은 98.5%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전월(89.7%)에 비해 8.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전국 평균 토지 낙찰가율인 87.6%를 크게 웃돈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1∼4월 충청권 토지 낙찰가율은 90.0%로 작년 같은기간(69.3%)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낙찰가율과 함께 낙찰률(낙찰건수÷경매진행 건수)도 이 기간 27.6%에서 33.5%로 급등,충청권 토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낙찰가율이 1백14.2%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천안이 1백1.2%로 뒤를 잇는 등 행정수도 이전과 고속철 개통의 호재가 겹친 지역이 특히 강세였다. 또 홍성(98.8%) 청주(93.8%) 서산(91.7%) 등도 비교적 낙찰가율이 높았다. 반면 공주(62.4%) 논산(63.9%) 충주(63.8%) 제천(62.3%) 영동(62.2%) 등은 60%대의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