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같은 민족으로서 지원에 동참해야 한다" 27일 5박6일간 일정으로 고향을 방문한 제13차 고향방문단의 단장인 송창도(72)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본부위원장은 북한 룡천 참사와 관련, "동포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이렇게 봇짐을 싸고 나선 것이 죄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단장은 "총련 차원에서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나오면 적극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 마산에 사는 4촌 김영출(54)씨를 상봉하기 위해 이날 방한한 총련 회원 김영호(63)씨는 "이번 참사로 고통을 겪는 동포들의 심정은 다 이해하기 때문에 반드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영일군에 사는 딸 정옥(59)씨를 상봉하려고 방한한 총련회원 양정두(83)씨는 "총련 본부의 지원 방침에 따를 것이며, 귀국해 개인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남쪽 가족들과 개별 또는 단체 상봉을 한 고향방문단은 27∼30일 고향을 개별 방문하고 5월 1일 일본으로 돌아간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