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축구 2004현대자동차컵 K2리그가 10일 전국 지방중소도시 5개 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 K2리그는 이날 오전 11시 울산 현대미포조선과 강릉시청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오후 3시 수원시청-대전수력원자력, 김포 할렐루야-고양 국민은행, 의정부 험멜-서산시민구단, 인천 한국철도-이천 상무의 경기가 일제히 벌어진다. 연고지를 정하지 못해 지난 시즌 후반기리그에 불참했던 할렐루야는 김포에 새 둥지를 틀고 해체된 서울시청의 빈 자리를 메운다. 올시즌에도 지난 시즌과 같이 전.후반기 리그를 나눠 각 리그 챔피언과 통합챔피언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돼 팀당 18경기씩, 모두 90경기를 치른다. 시즌 4차전이 어린이날에 배정된 것을 제외하면 경기는 주로 일요일 오후 3시에 열리고 구단 사정에 따라 간혹 토요일에 열릴 때도 있다. 김포 할렐루야가 성인 4천원, 청소년 2천원, 이천 상무가 성인 2천원, 청소년 1천원의 홈경기 입장료를 받는 것을 제외하면 다른 경기에서는 당분간 입장료를 받지 않을 예정이다. 올 시즌은 구단들의 전력 평준화 현상으로 지난 시즌보다 더 화끈한 경쟁이 예상된다. 실업축구연맹 관계자는 "해체된 서울시청의 우수선수들이 다른 구단들로 고루 흩어졌고 대졸 우수선수들도 특정 구단에 집중되지 않아 올 시즌은 팀들의 전력이 모두 엇비슷해졌다"고 설명했다. 전력 평준화 가운데 올 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른 팀은 실업 '새내기' 수원시청. 지난해 창단한 수원시청은 지난달 열린 대통령배 전국대회에서 '전통의 강호' 한국철도, 지난 시즌 전.후반기 리그 통합우승팀 국민은행 등을 제치고 우승컵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전국실업축구연맹전을 연중리그 형태로 발전시켜 지난 해 출범한 K2리그는 '함께하는 K2리그'라는 모토를 내걸고 연고지 출신 선수를 우선 선발하는 등 성인축구의 지방중소도시 토착화에 주력하고 있다. K2리그는 프로축구 업다운제가 실시될 예정인 오는 2007년까지 제반 여건을 정비, K리그의 공식 2부리그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