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대체 주거지로 개발되는 판교신도시 내 공동주택용지(아파트용지)를 확보하기 위한 업체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올 하반기 중 판교신도시 시범단지(5천가구 안팎) 내 아파트용지가 '단지설계 현상공모'를 통해 공급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주택건설업체들이 벌써부터 설계업체와 제휴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르면 내년부터 총 2만7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단계적으로 분양될 판교신도시는 현재 토지보상률이 90%를 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월 실시계획 승인 및 택지공급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따라서 10월 이후 공동주택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시범단지의 경우 현상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업체들에 택지가 우선 공급될 전망이다. 판교사업단 관계자는 "이달이나 다음달 중 토공 주공 경기도 성남시 등 공동 시행자간 아파트용지 공급을 위한 세부내용 협의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판교신도시 입주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게 정부 방침인 만큼 시범단지 내 아파트용지 공급도 예상외로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건설업체들은 이와 함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초대형 상업시설이 공급될 것이라는 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건설사들이 판교신도시 중에서도 시범단지에 자사 아파트를 건설하고 싶어한다"며 "현상공모를 통한 시범단지 내 아파트용지 공급에 1백개 이상의 업체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