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자이툰부대는 이라크 북부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해 오는 6월 중순 파병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대연 국방부 대변인은 자이툰부대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에 주둔해 주기를 희망한다는 제의를 1일 밤 미국으로부터 통보받았으며 정부는 조만간 두 곳 중 한 곳을 파병지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남 대변인은 황의돈(육군 소장) 자이툰부대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조사단을 이달 중순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로 보내 현지 기후와 지형,숙영지 여건,임무수행 용이성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달말까지 파병지가 최종 선정되면 다음달 중순 또는 말 자이툰부대 선발대를 현지로 보내기 시작해 늦어도 6월 중순까지는 파병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자이툰부대가 두 곳 중 어느 곳을 선택하더라도 '전후 피해를 입은 지역에 군대를 보내 평화 재건을 돕는다'고 한 대국민 약속을 스스로 파기하는 꼴이 돼 파병을 둘러싼 논란이 총선 정국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