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는 3일 밤 11시10분 '긴급 현지 르포-이라크 파병, 그 머나긴 길'(연출 김영미)을 방송한다. 제작진은 파병을 보름 정도 앞두고 갑자기 파병 지역이 키르쿠크에서 다른 지역으로 바뀐다는 국방의 발표가 나온 가운데 이라크 파병과정과 그동안 파병지로 알려졌던 키르쿠크가 무엇이 문제가 돼 파병지가 변경됐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고 예고했다. 제작진이 예고한 방송내용에 따르면 미군은 처음부터 공동 주둔을 생각했고 이라크 키르쿠크 저항 세력은 애초부터 위험한 존재였다는 것이다. 후보 예정지 중 하나로 거론되는 나제프는 최근 이슬람 시아파 지도자들이 잇따라 피살되고 종교분쟁의 기미까지 가세해 결국 미국의 든든한 파트너였던 스페인이철군하게 된 곳이라며 한국군 파병지로 안전한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제작진은 또 쿠르드 자치구역인 이라크 북부 아르빌과 술레마니아를 취재, 한국군이 가서 이들에 대한 이해를 통해 평화재건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지 가늠해봤다. 현지를 취재한 김영미 PD는 "한국군이 이라크에 파병하기 위해 알아보아야 할 위험요소와 이라크 현지인들의 생각과 생활을 알아봄으로써 국제화 시대에 한국군 파병의 의의를 생각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