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폰의 음악파일 재생을 둘러싼 업계와 음원저작권단체의 갈등이 타결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제품 수요가 급증, MP3폰 예약실적이 이미 6만대를 넘어서는 등 올해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 MP3폰 돌풍이 예고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해 LG텔레콤에 납품한 MP3폰이 출시 3주만에 5만대의 예약실적을 올린데 이어 이달초 본격 시판될 삼성전자의 MP3폰도 벌써 1만대 이상의 예약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음악파일 재생을 둘러싼 분쟁이 아직 완전 타결되지 않은 가운데 올린 예약실적이어서 업계와 음원저작권단체의 갈등이 최종 해소될 경우 MP3폰 판매는 급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이 지난달 9일 첫선을 보인 LG-LP3000모델은 MP3폰의 고유기능외에 130만화소의 카메라와 모바일 뱅킹, 캠코더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로 부터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제조업체인 LG전자는 분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MP3폰에 대해 소비자들이 매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별다른 돌발변수가 없을 경우 4월 한달동안에만 6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릴 수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TF가 이르면 오는 6일 출시할 예정인 삼성전자의 MP3폰 SPH-V4200 기종도 이미1만명 이상의 예약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SPH-V4200기종도 130만화소의 카메라와 스윙방식 폴더, 캠코더 등 첨단기능이결집돼 있어 다양한 기능을 선호하는 젊은층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국내 휴대전화업계 3위 팬택계열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인 MP3폰에 국내 최고의 해상도를 자랑하는 2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키로 하는 등 MP3폰 판매에 큰 기대를걸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MP3폰 음악파일의 무료 재생기간을 `3일'로 합의한데 이어 LG전자도 이를 수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음악파일 저작권을 둘러싼양측의 협상은 조만간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