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이 올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제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앞으로 1년에 최대 네번까지 배당을 받을 수 있게 된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중 주총에서 분기배당제를 도입한 기업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30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분기배당제는 증권거래법 개정에 따라 올해 처음 도입됐으며,12월 결산법인의 경우 다음 회계연도인 2005년 1분기부터 시행된다. 3월 결산법인의 경우는 4월부터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기 때문에 올해부터 시행이 가능하다. 올해 분기배당제를 도입한 상장사는 현대차기아차를 포함,한창 청호컴넷 새한미디어 대호에이엘 SIMPAC 중외제약 세림제지 대교 신성이엔지 코오롱건설 한진해운 INI스틸 서울도시가스 CJ 신흥 KCC 금호석유화학 WISCOM S-Oil 현대미포조선 동양기전 현대중공업 청호전자통신 다우기술 퍼시스 동원금융지주 현대모비스 미래와사람 등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분기배당제 도입은 주주중시경영 풍토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주가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올해 중간배당제를 도입한 상장사는 17개사로 지난해 20개사에 비해 다소 줄었다. 주식소각제도를 도입한 상장사도 14개사로 전년도 39개사보다 3분의2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주식소각이 가능한 기업들의 경우 이미 관련 제도도입을 끝마쳤기 때문이다. 이밖에 포스코와 기아특수강 넥센타이어 녹십자상아 조흥화학공업 등 5개사가 올해 집중투표제를 새로 도입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