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포털의 쌍두마차인 NHN다음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투자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증권사들은 자동차보험사업에 직접 투자한 다음보다는 제휴를 선택한 NHN을 높게 평가했다. 17일 NHN 주가는 전날보다 3천6백원(4.34%) 오른 8만6천6백원에 마감됐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다음의 종가는 4만5천1백원으로 전날보다 1백원(0.22%) 오르는 데 그쳤다. NHN은 이날 LG투자증권과 JP모건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다음은 메리츠와 UBS증권에서 목표주가를 낮췄다. 증권사들은 특히 직접투자방식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 뛰어든 다음과 달리 NHN은 전략적 제휴로 자동차보험분야에 진출한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이 교보자동차보험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 자체가 이 회사의 검색포털이 마케팅 수단으로써 가치가 있다는 점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NHN은 직접투자는 하지 않고 마케팅창구 역할만 담당하기 때문에 회사자금을 투입해 보험시장에 뛰어든 다음과는 대조적"이라며 "NHN의 이번 제휴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수익창출은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JP모건증권은 "중국과 일본의 온라인게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게임업체 중 NHN이 가장 낫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다음은 메리츠와 UBS증권으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인 다음게임과 다음다이렉트보험에 대한 지분법 평가손실로 다음의 1분기 경상이익은 전분기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5천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UBS증권도 "다음다이렉트보험의 손실로 올해 1백30억원의 지분법 평가손실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6만2천원에서 5만원으로 낮췄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