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20명의 신자들을 떼어서 '장안교회'를 새로 세우고,남은 신자 7백50여명으로 3년마다 교회를 분립하겠다는 조경호 수원형제침례교회 담임목사,모범적 세대교체를 이룬 데다 '특새(특별새벽기도)' 열풍을 불러일으킨 오정현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담임목사,비판적 기사로 개신교계 인터넷 매체의 대표주자가 된 김종희 뉴스앤조이 대표,미국의 이라크 침략 현장에서 평화운동을 벌였던 유은하씨…. 개신교 잡지 월간 '복음과 상황'이 20∼40대 기독교인 중 주목할 만한 1백인을 뽑았다. '복음과 상황'은 지난 91년 창간돼 김진홍 홍정길 목사와 손봉호 교수,이만열 국사편찬위원장 등이 지난해까지 공동발행인을 맡았던 월간지.목회와 교회개혁,신학과 학술,선교운동,문화예술,시민사회운동 등 5개 분야에서 20명씩의 리더들을 선정해 3월호에 실었다. 목회와 교회개혁 부문에서는 서울 연건동에서 도시형 지역교회를 가꾸고 있는 김형국 나들목사랑의교회 대표목사,재수생을 위해 새벽기도회를 여는 송태근 서울 노량진 강남교회 목사,'감자탕 교회'로 유명한 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 등이 대표적 인물로 선정됐다. 또 신학과 학술 분야에서는 '이라크 전쟁 이후 미국은 우리에게,세계에게 무엇인가'라는 논문을 쓴 한동대 김준형 교수를 비롯 이문장 싱가포르 트리니티신학대 교수,고대근동학의 권위자인 배철현 서울대 교수 등이 뽑혔다. 탁구여왕에서 선교사로 변신해 몽골에서 활동 중인 양영자씨는 선교운동 분야에서 주목받는 인물로 꼽혔고,문화예술 분야에선 재작년 한국뮤지컬대상을 받은 '더 플레이'의 제작자인 윤성인 인터씨아이 대표,노래로 복음을 전하는 가수 하덕규 홍순관씨 등이 선정됐다. 또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운동을 펴고 있는 박종운 변호사와 기업의 사회공헌을 이끌어내는 데 애쓰고 있는 양용희 호서대 교수,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인간답게 살 권리를 되찾아주자고 주창하고 있는 김해성 목사 등은 시민사회운동 분야의 주목받는 리더로 꼽혔다. 양희송 '복음과 상황' 편집위원장은 "기독교계의 실무 인력 가운데 잠재력 있는 사람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