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38조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해 동북아 국제관광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서남해안에 인구 50만명 규모의 관광과 레저ㆍ휴양이 복합된 신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투자회사와 3백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실무팀을 구성, 부지 물색 및 외국 사례 수집 등에 나섰으며 미국과 유럽 지역 투자자와 상당한 수준의 협상을 진행시켜 왔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사업에 투자 의사를 밝힌 기업은 다국적 기업, 외국계 파이낸싱사 등 5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 관광도시에 '디즈니랜드'식 관광 테마파크 형태로 1천만평 부지에 특급호텔과 카지노, 1백홀 규모 이상의 골프장 등 각종 위락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도는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 의향 기업과 대상 부지 등을 공개하는 것은 이르다며 올해 안에는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이 관광도시는 경제자유구역이나 도가 전남 서남권에 유치를 추진 중인 기업도시 등에 입주할 외국 기업 임직원, 연관 업체의 관광과 레저, 스포츠, 교육 수요를 충족시켜 주는 배후도시 기능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