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13일 노무현(盧武鉉)대통령 탄핵안 의결 강행과 관련, "제 일생을 살면서 가슴아픈 오점이 될지도 모른다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SBS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전망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질서유지권발동은 국민이 뽑은 국회의 다수는 국민여론의 다수라고 보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적 해석이라고 보는 상황에서 부득이한 조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다만 어떤 상황에서도 대화를 하지 못했다는 또다른 민주주의 기본정신을 다하지 못한데 대해서는 다른 역사적 비판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투표나 질서유지권 발동 등에 대한 적법성 여부에 대해서는 다른 비판이 있을 수 없다고본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노 대통령의 `재신임-총선 연계' 언급과 관련, "대통령의 신임을 묻는 우리 헌법적 제도나 결정은 어떤 조항에도 없다"며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는 전혀 의미가 다른데 한 선거에 또다른 의미의 다른 선거를 겹쳐서 묻는 것은적절치 못하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의 총선일정 변경론에 대해 박 의장은 "총선 일정은 결코 변경할 수없다"고 밝히고, 탄핵안 가결에 따른 사회혼란 양상에 대해서는 "이같은 상황속에서우리는 감성보다는 이성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