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스크 자치지역의 후안 호세 이바레트세 대통령은 지난 11일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가 누구 소행인가에 대해 의문을갖고 있다고 12일 주장했다. 이바레트세 대통령은 비폭력 온건성향의 민족주의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이바레트세 대통령은 "스페인 정부는 사건 초기 확신을 가지고 `바스크 조국과자유(ETA)를 지목했지만 이후 약간의 혼선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누가 이 끔찍한사건을 저질렀는지에 대해 `합당한 의구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진실을 알 권리를 갖고 있으며 테러 희생자의 가족들도 진실을 알 권리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나 팔라시오 스페인 외무장관은 프랑스의 한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이번 폭탄테러의 배후에는 바스크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ETA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었다. 한편 스페인 정부에 의해 연쇄 폭탄테러 용의단체로 지목된 ETA는 스페인 북부바스크지역의 완전한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36년째 무장 독립투쟁 운동을 벌이고 있다. ETA는 이러한 관점에서 북아일랜드의 아일랜드 편입을 추구하는 아일랜드공화군(IRA)과 자주 비교된다. (마드리드 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