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은 12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탄핵정국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다는 사실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또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한강 투신소식과 이날 오전 40대 남자의 국회앞방화사실 등과 함께 탄핵안 처리를 앞둔 국회 혼란상황도 소개했다. AP통신은 이날 "한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야당의 탄핵에서 비롯된 정치적인위기에 대해 사과했다"며 "노대통령은 남상국 전 사장의 죽음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하고 지지자들에게 과격행위 자제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날 오전에는 여야 의원들이 서로 욕설을 주고 받고 밀치면서 국회의장의단상을 점령하기 위해 싸웠으며, 40대 남자가 몰고 온 차에 불을 지르며 의사당을향해 "당신들 모두를 죽이겠다"고 외쳤다고 소개했다. CNN은 노대통령 지지 의원들이 사상 초유의 탄핵소추안 처리를 막기 위해 국회에서 물리력을 동원해 방어에 나섰다고 전하고 노대통령이 지난 11일 4월 총선에서열린우리당의 득표율이 낮으면 물러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CNN은 지난해 2월 대통령이 된 후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몇 명이 부패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등 대통령의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이날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새벽 4시께국회 내에서 여야 의원 수십명이 물리적 충돌을 벌였으며 TV로도 이 모습이 방영됐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