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우차 인도공장이 GM에 팔릴 전망이다. 대우차 해외법인이 매각되는 것은 우크라이나 법인, 중국 엔진 공장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로 그동안 지연돼 온 나머지 해외공장의 정리작업도 탄력을 받게 될 지주목된다. GM대우차는 3일 자료를 내고 "GM이 인도 수라즈푸르에 위치한 대우차 인도법인의 주채권단(ICICI, IDBI, EXIM)과 인도법인 승용차 조립라인의 인수에 원칙적으로합의했다"며 "현재 인도 정부 및 현지 법원의 승인절차가 남아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인수작업이 완료되면 GM은 대우차 인도법인 승용 조립라인 자산의 100%를 보유하게 되며 늦어도 올 해 안에 인수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GM측은 내년 쯤 공장 재가동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라고 GM대우측은 전했다. 슈라즈푸르 공장은 연간 8만5천대 생산규모로, 승용 조립라인과 엔진, 트랜스액슬 공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과거 마티즈와 씨에로 등을 생산했으나 이후 현지에서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인수 가격 및 엔진, 트랜스 액슬 등 나머지 공장 인수 진행상황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GM측은 이 공장을 통해 향후 경차를 생산, 시보레 유통망을 통해 현지시장에 판매한다는 방침이어서 GM대우의 마티즈가 이 곳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GM은 GM인도법인과 구자라트 주의 할룰공장, 방갈로르의 GM 기술센터 등을 통해인도투자를 계속해왔다. 이에 앞서 대우차가 지난 지난 98년 우크라이나 오토자즈(AvtoZAZ)와 합작설립한 연산 20만대 규모의 우크라이나 법인의 대우차 지분이 2002년 말 스위스 투자회사인 `허쉬 앤드 시에'사에 인수된 데 이어 중국 엔진공장이 지난해말 GM에 매각됐다. 대우차는 지난해 12월 GM차이나와 연산 24만-30만대 규모의 중국 옌타이 엔진공장 매각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GM차이나는 추가 설비 투자 및 재정비 작업을거쳐 옌타이 엔진공장을 통해 GM대우차를 비롯, GM이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공급해 현지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우차 폴란드 공장(대우-FSO)의 경우는 지난해 9월 폴란드 정부와 대우차간 합의에 따라 폴란드 정부가 채무의 절반을 탕감해주고 출자전환한 뒤 대우-FSO 운영권을 위임받아 현지 정부 주도로 매각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대우차 관계자는 "나머지 대우차 해외 법인들도 협상 등 매각 준비작업이 비교적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2∼3년내에 해외 법인 문제가 어느정도 일단락될 수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해당 정부가 국책 사업으로 참여한 경우가 적지 않은데다 특히 동구권은인력 구조조정도 쉽지 않아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우차는 폴란드, 루마니아, 체코,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인도, 이란, 이집트, 리비아,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 11개국에 15곳의 해외 생산법인(완성차 13곳, 부품 2곳, 총 연산 101만대)을 갖추고 있었으나 GM의 대우차 인수당시 인수된해외생산법인은 베트남 법인이 유일하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