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아편 재배국가인 아프가니스탄에서 헤로인 생산이 다시 급증하고 있고 아시아의 다른 지역에서 각성제인 메탐페타민 생산이 늘어나고 있어 아시아 마약 근절 측면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유엔 보고서가 3일 밝혔다. 유엔 산하 국제마약통제위원회(INCB)의 보고서는 습관성 마약 복용 기호 확대추세는 사회적 서비스와 법집행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테러 자금 지원을 용이하게 하고 있고 정치적 불안정을 조성하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미얀마, 라오스등 일부 지역에서는 마약 생산과 거래가 줄어들었지만 과거 최대의 아편 재배 국가였던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 정권의 아편 재배금지 조치로 아편 재배가 크게 줄어들었다가 2001년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특히 아프간에 이어 세계 제 2의 아편 재배 국가인 미얀마에서는 정부의 입법조치와 강력한 통제로 아편 생산이 3분의 2나 줄어들었다. 그러나 아프간에서 지난해 헤로인 생산은 2002년도의 3천400t에서 3천600t으로늘어났으며 아편은 전국 32개주중 28개주의 8만 ha에 이르는 면적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말했다. 아프간에서 아편 재배가 늘어남에 따라 더 많은 양의 헤로인이 파키스탄을 통한기존의 루트들을 통해 밀반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도를 통한 새로운 보급로들이생겨났다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이에따라 돈 세탁도 늘어나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테러그룹을 이롭게 만들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말했다. 이 보고서는 아프간의 새 정부 당국이 헤로인 거래 금지를 위해 일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치하하면서도 그 노력이 전국적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시행될지 회의를 표시했다. 동아시아와 동남아의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서는 적극적인 마약근절 정책에 힘입어 헤로인 생산이 줄어들어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으나 각성제의 생산과 복용이 크게 늘어나 그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말했다. 각성제가 집중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중국및 미얀마와 소비 소준이 세계 최고인태국, 한국, 일본이 가장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전세계 메탐페타민 압수의 3분의 2가 동아시아와 동남아에서 압수됐고 그중 절반은 중국에서 압수됐다고 말했다. (홍콩 AFP=연합뉴스)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