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태희 부장검사)는 22일 `민경찬씨 650억 펀드 의혹'에 연루된 단서를 잡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방모씨로부터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수차례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방씨가 자신을 겨냥한 검찰수사를 의식, 민씨의 자형인 건평씨를 찾아가민씨 관련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고 자신에 대한 구명을 부탁했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방씨는 횡령혐의로 구속된 박모씨가 대표로 있는 J리츠회사의 이사로 등재돼 있으며 민경찬씨와도 서로 아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최근 4차례 건평씨의 자택을 찾아가 문제를 일으킨 쪽에서 수습해야 할 것 아니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민경찬씨 펀드의혹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전혀 실체가없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사실상 민씨의 동업자인 것으로 밝혀진 J리츠사 대표 박씨가동대문 상가분양사업과 관련해 50억여원을 모금한 정황을 포착, 모금과정에서 민씨가 연루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21일 J리츠사 대표 박씨와 공모, 민씨와 친분이 있는 D기계대표 김모씨로부터 수출입은행 등의 대출을 받도록 알선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0억원을 받아 이 중 1억2천만원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방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이날 오후 중으로 영장발부 여부를 결정한다. 방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D기계 대출과 관련해 금융기관에 부탁한 사실은있지만 10억원은 순수한 컨설팅비였으며 내가 박씨로부터 받은 1억2천만원은 단순히박씨로부터 차용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