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성장을 구가하며 생활수준이 높아지자 중국인들의 고급양변기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국내업체들의 관심이 요망되고 있다. 19일 KOTRA 다롄(大連)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양변기 시장은 연간 5천만대 수준의 수요를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고급 제품의 수요가 연간 200만개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업체들의 제품생산능력과 기술이 떨어져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은 1천459만달러 어치의 양변기를 수입했다. 이는 전년대비 167.4% 증가한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전년에 비해 92.5% 늘어났으나 금액이 13만3천달러에 그쳤다. 미국이나 독일, 일본 등 경쟁국가의 제품에 비해 여전히 품질면에서 밀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롄무역관 허성무 관장은 "중국 양변기 시장은 이제 막 개화되기 시작한 곳"이라면서 "단순한 주택내부의 시설물 차원을 넘어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물로떠오른 만큼 중국인 수요를 감안한 고급제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향균및 탈취 기능을 갖출 제품으로 고소득층 가정과 고급건물을 공략하면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정부가 물부족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도시 신축주택에 1회물 사용량이 9ℓ 이상인 양변기 사용을 금지하고 6ℓ들이 제품을 사용하도록 한 규정 등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