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상공회의소와 민간경제연구소인 ZEW는17일 기업들의 경제전망에 대한 상반된 평가 결과를 내놓았다. ZEW는 기관투자가와 경제분석가 3백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월 기업신뢰지수가69.9포인트로 전월 대비 3포인트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볼프강 프란츠 ZEW 소장은 지난해 12월 2년 반 만의 최고치에 이르기 까지 꾸준히 상승해왔던 지수가 2월에 예상 밖으로 하락한 것은 기업들이 유로화 강세로 인해장기적 수익에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프란츠 소장은 또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집권 사회민주당 당수직을 사퇴함으로써 경제개혁이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는 점도 반영됐다면서 개혁이 지체될경우 독일이 세계경제 회복에 제동을 걸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독일상공회의소는 이날 발표한 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2만5천여 회원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32%가 경기가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가을 발표한 하반기 조사 때 보다 3% 높아진 것이다. 상공회의소는 특히 "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유로화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지난해 1.6%를 기록했던 수출 증가율이 올해에는 6-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상공회의소는 이어 "달러가 추가 하락하지 않는 한 올해 국내총생산(GDP) 2%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독일 정부의 전망치 처럼 올해 성장률이 1.5-2% 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