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16일 2003년 실적집계결과 5조1천4백59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3천1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54.2%와 1백89.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순이익은 7백92억원으로 전년대비 3백13.2%의 고신장률을 기록, 2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매출액은 전년대비 5.5%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측은 수익성 중심의 경영과 저수익 해외공사 마무리에 따른 자연감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규 수주량은 지난 2001년 이후 최대 규모인 7천1천9억원에 기록, 향후 수익성 전망을 밝게했다. 현대건설의 이같은 실적호전은 매출 원가율 개선과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일반관리비용 절감 등의 강도높은 경영정상화 노력에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02년 흑자전환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실현돼 흑자경영 기조가 완전 정착되었다"며 "풍부한 수주물량확보와 이라크재건사업 참여가능성 등으로 올해는 전년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