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나민 씨플러스, 펜잘 에스, 우먼스 타이레놀등 유명 `장수 의약품'의 후속 제품들이 잇따라 시장에 나오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일반의약품 시장이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못하자 주력 브랜드의 효능을 세분화해 후속 제품을 출시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일동제약[000230]의 `아로나민 골드'다. 이 회사는 2002년 `아로나민 아이즈', 지난해 `아로나민 이에프'에 이어 올 들어 `아로나민 씨플러스'를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원조인 `아로나민 골드'와 기본 성분에서 비슷하나, 새로운 성분을보강해 각각 눈 건강, 혈액순환, 피부미용 등으로 주효능을 특화한 것이다. 일동제약의 종합영양제 `아로나민 골드'는 출시된 지 40년이 지난 국내 제약업계의 대표적 장수 상품이다. 진통해열제 `타이레놀'로 유명한 한국얀센도 최근 생리통 전용 진통제인 `우먼스 타이레놀'을 내놓았다. 이미 `타이레놀 콜드', `어린이 타이레놀' 등을 판매하고 있는 이 회사는 두통,치통, 생리통 등 통증의 유형에 따라 제품과 시장을 세분화해 나갈 계획이다. 종근당[001630]도 20년 전통의 두통약 `펜잘'에 카페인 성분을 추가한 `펜잘에스'를 지난해 6월 선보여 호응을 얻었으며, 올해는 원조에 버금가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대웅제약[069620]도 소화제 `베아제'의 지방 및 단백질 소화 효능을 강화한 `닥터베아제'를 지난달 출시했고, 한미약품[008930]도 지난해 영양제 `토리잘'의 혈행장애 예방 효능을 강화해 `토리잘 골드'를 내놓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이른바 `웰빙' 열풍이 불면서 의약품 시장에서도 기존 제품에서 효능을 강화하거나 특별한 용도로 특화한 후속작이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10월에서 지난해 9월까지 1년간 국내 의약품시장에서 의사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매출액은 4조3천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10%증가한 반면 처방이 필요없는 일반의약품은 1조6천억원으로 8% 가량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