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시장이 이달들어 활기를 되찾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일부터 13일까지 신규발행될 예정인 회사채 규모는 모두 4천7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두산이 9일 1천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을 비롯 LG마이크론(7백억원) 코오롱(7백억원) SKC(6백억원) 한화건설(4백억원) 등이 이번주 중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달 들어 대한항공(2천억원) 현대모비스(1천1백억원) SK(1천1백억원) 동양파이낸셜(3백억원) 등이 4천9백억원의 회사채를 신규 발행했다. 이로써 2월들어 오는 13일까지 예정된 회사채 발행규모는 총 9천6백억원에 달해 지난달의 5천4백억원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10월 2조4천5백억원에 이어 11월 2조1천6백억원,12월 2조6천3백억원 등 활기를 띠었던 회사채 발행시장이 올 1월 급감했었다. 허윤호 KIS채권평가 연구원은 "지난 1월엔 설 연휴가 끼어있던 데다 지난해 10월 이후 기업들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회사채를 앞당겨 발행한 영향으로 발행시장이 크게 위축됐다"며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지난해 4분기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범중 대우증권 채권파트장은 "1월 회사채 만기물량은 2조1천억원이었지만 2월만기 물량은 3조원 수준으로 차환발행 등 회사채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도 신규 발행물량이 만기도래 물량보다 적은 순상환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윤호 연구원은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여건은 다소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