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야당인 사회당은 2일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WMD)를 가지고 있다는 미국과 영국의 주장을 스페인 정부가 왜 지지했으며 이라크전과 관련하여 정부가 해온 거짓말들에 대해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사회당의 후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자파테로 총재는 이라크전을 지지한 보수 스페인 정부가 "거짓말과 허위들"을 이용해 스페인의 이라크전 참여를 정당화했다고비난하고 정부가 지금까지 해온 "말과 행동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집권 국민당 정부가 "거짓말의 기초위에 이라크를 침공한 사람들의 편을들었으며,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와 마리아노 라호이 국민당 총재는 이런 거짓말들을 방송하고 지지했다"고 비난했다. 자파테로 총재는 이라크전 관련 정보 보고서들에 대한 의문이 증가함에 따라 미국과 영국에서처럼 스페인에서도 조사가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천명의 죽음을 야기한 전쟁을 지지한 사람들은 대단히 무거운 책임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비에르 아레나스 부총리는 이같은 비난을 거부하고 정부의 이라크전참여 결정은 순전히 유엔의 보고서에 근거해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아스나르 총리는 미국과 아주 가까운 인물로 스페인 국민들은 그의 정책들중 많은 것을 반대하고 있으며 현재 1천300명의 스페인 군대가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다,. 자파테로 사회당 총재는, 아스나르 총리의 후계자이자 부총리를 맡았던 라호이와 오는 3월 총선에서 격돌하며 두 사람은 미래의 총리 경쟁자들이다. 아스나르 총리는 지난 1996년 사회당의 14년 통치를 끝내고 자신이 이끌던 보수국민당을 집권시켰고 지난해 8월 국민당 총재직을 라호이에게 넘겼었다. (마드리드 AF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