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고 외국기업과 경쟁시켜야 튼튼해집니다" 제프리 존스 주한 미상공회의소 명예회장은 28일 한국능률협회 주최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신년최고경영자 세미나에 참석, 외국기업과의 경쟁을 통한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 강화를 역설했다. 존스 명예회장은 "한국은 지난 98년 IMF 이후에야 외국인 투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고 이후 지난 5년간 시장개방을 진행해 국가경쟁력을 높여왔다"며 "삼성전자,포스코, 국민은행 등 경영실적이 뛰어난 기업들의 외국인 지분이 60%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은 이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도 많은 한국민들은 외국인 투자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며 "스크린쿼터 논쟁이나 외국인 변호사들의 한국내 활동불가 등과 같은 문제들의 본질은 다른 나라 경쟁상대들과 맞서기 싫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 마을에 변호사가 1명 있으면 먹고 살기 힘들지만 3명, 4명이면더 잘산다'는 미국 속담은 서로 경쟁하면 일자리가 더 생겨 더 부유해질 수 있다는의미"라며 "한국 기업들 역시 외국 기업들과의 경쟁을 거쳐야 더욱 튼튼해지고 부유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존스 명예회장은 "외국 투자자들이 국내에 많이 들어오면 올수록 우리기업이 관리하는 시장은 비례해 넓어진다"며 "지난해 국내 기업이 사상 최고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것은 IMF 이후 국내에 들어온 많은 외국기업들과의 관계를 통해 시장을 지속적으로 넓혀온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 5년간 외국기업과의 활발한 경쟁 속에서 기업의 경쟁력,기술, 노하우가 증가하고 시장은 넓어졌으며 국가 이미지 또한 좋아졌다"며 "젊은이들이 외국인 투자에 대해 긍정적 사고를 갖고 외국기업과 적극 경쟁하는 태도를가질 수 있도록 기업인들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