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과학자들이 휴대전화는 안전하지만 100%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확신을 하기 위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은 14일 영국 정부 자문 과학자들이 휴대전화와 기지국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 여부와 관련해 지난 3년간 전세계에서 발표된 모든 연구 결과를 검토한 결과,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앤터니 스워도우 박사가 이끄는 `전자파 자문그룹'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금까지 나온 증거에 의하면 기준치 이하의 전자파는 인체에 해롭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휴대전화 보급이 10년을 넘지 않았고 연구의 총량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에 확실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부 과학자들은 휴대전화와 기지국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경우 뇌종양, 두통, 수면장애, 기억력 상실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자문그룹은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어떠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지국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기지국 근처에 거주하면서 지속적으로 전자파에 노출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결론이 나왔다. 스워도우 박사는 "지금까지 진행된 모든 연구 결과를 참고로 할 때 휴대전화가인체에 해롭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연구의 총량이 부족하다는점을 감안해 유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