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14일 POSCO를 시작으로 작년 4.4분기실적을 발표하는 `어닝시즌'(Earning Season)에 본격 돌입한다. 종합주가지수는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호전 기대에 힘입어 연초부터급등하며 850선에 올라선 상황이어서 실적 발표를 계기로 추가 상승할 수 있을지에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주가 상승을 주도한 삼성전자의 15일 실적 발표가 증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은 분석 대상 127개 상장사의 작년 4.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같은 기간보다 각각 45%, 86%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작년 4.4분기 영업이익을 최저 2조원, 최고 2조6천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한투자증권 이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작년 4.4분기 영업이익이 플래시 메모리와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사업 호조, 휴대전화 단말기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2조6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6개월 목표주가를 51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렸다. 전반적인 기업 실적 호전 기대감과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는 작년말 810.71에서 이달 12일 850.79로 급등하며 2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사상 처음으로 50만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기대감을 미리 반영하는 주가의 속성을 감안할 때 실제 어닝시즌에 들어가면 상승 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앞둔 13일 종합주가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과거 삼성전자의 분기별 실적 발표때 실적 기대감은 주가에 선반영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은15일 실적 발표 시점에 정점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실적이 주가에 미리 반영됐기 때문에 실제 실적 발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증시의 상승 추세가 살아있는 상황에서종합주가지수 900선 도달 여부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