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 제조업체 레인콤[060570]의 주가가급등세를 보이며 12거래일 만에 다시 11만원대를 회복했다. 12일 레인콤은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8.74%가 오른 11만2천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레인콤의 주가는 지난 주말의 상한가에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를 기록하며 코스닥 등록 이틀째인 지난해 12월22일 11만4천원으로 폐장한 이후 12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다시 11만원대에 올랐다. 최근 레인콤의 급등은 외국인은 집중적인 매수세에 힘입은 것으로 이날도 외국인들은 레인콤에 대해 9만5천576주, 107억1천618만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고 레인콤은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그러나 레인콤의 추가 상승에 대해서는 업계의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작년 매출과 이익이 2002년에 비해 50% 이상 늘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일본과 유럽의 MP3시장이 확대되는 등 성장성이 돋보이는 기업"이라며말하고 "적정 주가는 현재의 11만원대 이상이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부에서 MP3 탑재 휴대전화의 보급, 경쟁 심화 등을 주가 하락 요인으로지적하고 있으나 아직 이 같은 부정적 요소들이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나 성장성을훼손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 역시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레인콤의 MP3플레이어 출하량이 2003~2005년 사이에 연 평균 66%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로 11배를 적용한 14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그러나 또 다른 국내 증권사 연구원은 "레인콤의 적정 주가는 10~12만원선"이라고 말하고 "현재의 주가 수준은 이미 적정 주가에 이른 상태인 만큼 개인투자자들은추격 매수를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최근의 주가 급등은 외국인들의 코스닥 업종대표주에 대한 순환매에따른 것으로 지속성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소니, 파나소닉 등의 대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MP3 기능 등을 포함한휴대용 복합 단말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MP3플레이어 전문 제조업체인 레인콤의 향후 사업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