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현대모비스는 성장성 높은 모듈 제조사업부와 안정성이 돋보이는 교체용 부품사업부의 조화로운 성장이 정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성장성과 안정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주 납품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수출 증가로 모듈 판매가 급증했던 것과 동시에 교체용 부품의 수요 확보로 내수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도 거뒀다.


특히 지난해 자동차 내수시장은 파업과 경기위축 등으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교체용 부품시장은 확대돼 경기에 상관없이 현대모비스의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크레디리요네증권아시아(CLSA)는 현대모비스의 이런 장점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CLSA의 조프 보이드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모듈사업부 마진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올해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7만4천원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 주가에 비해 20%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흥증권은 올해 모듈 및 부품 제조사업이 14.8% 성장하면서 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증권 조인갑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생산 및 판매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두 완성차 업체의 해외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주력 모듈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의 올해 전망도 밝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오는 2005년까지 매년 10% 이상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낙관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내수 시장 판매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호재로 지적했다.


교체용 부품시장은 잦은 경기 변동에 상관없이 이 회사의 수익성을 지탱해주는 사업부로 평가받고 있다.


중형차 등 교체용 부품의 판매 단가가 높은 차량의 수요 확대는 현대모비스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부터 고가인 RV차량을 비롯 중형차와 대형차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교체용 부품의 이익률도 해를 거듭할수록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증권 박영호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매출 확대뿐만 아니라 기술력도 갖춰가고 있어 자동차업종 중 대표적인 성장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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