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가 최고 수익률을 내는 금융상품으로자리잡아 가고 있다. 올해 주가지수가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해 단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 반해채권과 부동산 투자등에 대한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각 증권사 증시 분석가들도 내년 종합주가지수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750∼1,000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규형 대투증권 종합자산관리팀장은 "내년에는 신용카드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고 내수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경제의 지속성장 가능성이높아 국내 경기도 회복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에는 경기 회복과 함께 금리 상승이 예상돼 채권 관련 상품으로 수익을 내기가 쉽지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집값안정대책으로 부동산값도 하향 안정될가능성이 높아 여전히 주식관련 간접상품이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간접상품 투자시 주가지수대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주가지수 750∼850구간 경기가 가시적으로 회복되지 않아 주가지수는 750∼850 구간의 박스권 흐름을보일 경우는 750 포인트 근처에서 가입한 뒤 820∼840에서 빠지는 전략이 유리하다. 이런 유형의 펀드에는 먼저 전환형 펀드를 꼽을 수 있다. 이 상품은 보통 7∼15%에 이르는 목표 수익률을 정해 놓고 이를 달성할 경우 주식형에서 채권형으로 전환해 수익을 고정시키는 상품으로, 주식형 펀드의 초보 투자자에게도 적합하다. 최근 자산 관리형 상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신형 엄브렐러 펀드도 손꼽히는상품이다. 상승장 예상시에는 인덱스 펀드로, 하락장이 예상되면 리버스인덱스 펀드로 각각 가입하고 장세 전망이 불투명할 때는 머니마켓펀드(MMF)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있어 상승과 하락시 모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양방향 투자가 가능하다. 주식투자에 자신감 있는 투자자나 공격형 투자자에 적합한 펀드이기도 하다. ◆주가지수 850∼950구간 주가가 850 포인트를 돌파하면 1,000 포인트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아 상승장에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펀드가 유망하다. 상승장에서는 인덱스 펀드와 테마형 펀드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인덱스 펀드는 펀드 수익률이 주가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돼 있기 때문에업종 대표주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상품이다. 대부분의 인덱스 펀드는 가입 당시 0.5∼1%의 수수료를 먼저 내는 대신에 언제든지 환매(자금 인출)할 수 있기 때문에 주가 변동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장점도있다. 최근 발매되고 있는 테마형 펀드도 인덱스 펀드와는 달리 유망 종목을 골라 집중 투자하기 때문에 종목 선택이 맞을 경우에는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있다. 대투증권, 한투증권, LG투자증권 등이 최근 테마형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다만, 이들 펀드는 시장이 테마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오히려 정 반대의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일 경우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지수 상승분 정도의 수익만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인덱스 펀드(ETF 포함)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주가지수 950 이상 구간 지난 20년 동안 증시가 1,000 포인트를 세 차례나 돌파했다. 그러나 곧바로 다시 하락했기 했기 때문에 1,000 포인트 돌파를 위해서는 그 만큼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950 포인트 이상에서는 안정성에 가장 큰 무게를 두고 펀드에 가입하는것이 바람직하다. 이 시기에 적합한 펀드로는 올해의 최고 히트 상품으로 주가가 하락해도 투자원금을 보존할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 펀드를 먼저 꼽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주가가 많이 오를 경우 수익률이 훨씬 낮은 수준에서 고정되는 단점이 있지만 원금을 어느 정도 지키면서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에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증권사별로 판매 시기와 상품 유형이 달라지므로 자신의 투자 성향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가 등락에 관계 없이 시스템 운용을 통해 은행 금리에 `플러스 알파' 수익을추구하는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도 이 구간에서 유망한 상품이다. 양 팀장은 아울러 "단기 투자자의 경우는 인덱스 펀드나 블루칩 펀드와 같은 선취 수수료형 펀드가 유리하다"며 "1∼2년 이상의 중장기 투자에게는 비과세 배당주식형 펀드가, 직장인에게는 적립식 펀드가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