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석유화학 업종 내에서 가장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중국시장의 수요 증가에 따른 유화 업종 성장의 수혜주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LG카드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우리증권은 24일 LG화학이 업종대표주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주가 상승에서 소외됐다며 내년 업종 내 최우선 투자종목으로 제시했다. 김영진 우리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지만 석유화학 제품의 강세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내년 1월 중국 춘절 이후 약보합세가 우세한 가운데 PVC 제품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6.7% 증가한 1천2백48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PVC 제품가격의 강세와 함께 PS·ABS 제품의 부진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영업실적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한양증권도 이날 LG화학을 내년 화학업종 중 최우선 선호주로 추천했다. 이 증권사는 "LG화학은 국내 경기회복과 유가안정이 이뤄질 경우 실적모멘텀이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정보기술(IT) 산업의 호전은 LG화학의 성장기반인 정보전자 소재부문의 외형 및 수익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전날 비상장사인 LG다우폴리카보네이트 주식을 ㈜LG로부터 매입키로 했다. LGDP는 전기전자 기계 및 자동차부품 등에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 생산업체다. 이에 대해 모건스탠리는 원료 수급력을 공고화하기 위한 투자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LGDP 지분 인수가격이 장부 가격(2백8억원)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며 "LGDP가 화학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지분 매입에 소요되는 금액이 미미하기 때문에 이번 인수는 우려할 만한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LG화학이 LG카드 회사채를 매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LG카드 관련 불확실성은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