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 대흥농산 화재 사고로 숨지거나 실종된 12명의 희생자 유가족들은 18일 오후 청도군 사고수습대책본부 등과 협상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대표단을 구성했다. 유가족 80여명은 이날 화재 현장에 임시로 설치된 천막에서 모임을 갖고 이번화재로 숨진 김이환(48.청도읍 고수리)씨의 동생 출환(46.자영업.대구시 동구 신천동)씨를 대표로, 이순덕(58.여.화양읍 토평리)씨의 아들 김길수(35)씨를 총무로 각각 뽑아 유족대표단을 구성했다. 김 대표는 "유가족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사안에 대해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아 대표단을 구성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사고수습대책본부와 협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대흥농산측이 화재 당시 160여명의 직원들이 공장내에 있는 상태에서산소용접을 하도록 해 참사를 빚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사고를 낸 업주측과 이를 수습해야 할 행정기관이 성의를 보이지 않아 시신 수습과 확인 절차 등이 지연되고 있어 유족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당국의 무성의를 비난했다. (청도=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realis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