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前)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그에게 이라크에서 벌어졌던 반(反)정부시위와 대규모 매장지 발굴, 죄수들의 고문과 처형 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들을 보여주는 등 각종 조사기법들이 동원되고 있다고 미 전국지 USA투데이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이처럼 비디오 테이프를 보여주고 있는 이유는 전범재판에서 사용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해 자극을 줌으로써 쉽게 진술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조사과정에 대한보고를 받고 있는 행정부와 정보기관 소속인 이 관리들이 설명했다. 고문과 처형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는 후세인 정권이 피해자의 친척들에게겁을 주기 위한 목적 등으로 만들었던 것으로 미 정보기관들이 이들 친척으로부터입수했다. 정보기관 소속 관리는 후세인 전 대통령은 구금 이틀간 연합군에 대한 향후 공격과 관련된 내용에 대한 조사를 받았으나 아무것도 모른다고 부인했으며 조사 담당자들은 다음 신문을 위해 후세인 전 대통령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조사 담당자들이 그의 진실성을 알아보기 위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물어보는 등 기술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심리학자들이 근육경련 등 생리적인 것을 포함한 그의 모든 행동을 분석하고 있다고말했다. 조사 담당자들은 무엇보다 이라크의 대통령으로서 그의 범죄를 떠들어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관리들은 결국 후세인 전 대통령이 생.화학 무기에 관한 것들과 이 같은 무기개발을 도운 나라들,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과의 연계 등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