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 '드림팀'이 일본팀을 꺾고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총상금 50만달러)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한국은 7일 제주도 핀크스GC(파72·길이 6천2백7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싱글 스트로크매치플레이에서 12점(5승2무5패)을 획득,합계 28점(12승4무8패)으로 일본을 8점차로 눌렀다. 이로써 한국과 일본의 역대전적은 2승2패로 균형을 이루게 됐다. 한국은 우승상금 26만달러를 받아 1인당 1만8천5백71달러(약 2천2백여만원)를 챙겼고 일본은 13만달러를 받아 9천2백86달러(약 1천1백여만원)씩 분배했다. 한국의 고우순(39)은 기자단 투표로 선정한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고우순,전미정,이선화,후지 가쓰미,오모테 준코는 이틀간 두 경기를 모두 이긴 선수에게 주어지는 개인상 상금 11만달러(약 1억3천2백만원)를 2천6백여만원씩 나눠가졌다. 이날 12명의 선수가 출전,각각 18홀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 경기에서 이기면 2점,무승부는 1점이 주어졌다. 첫날 16점을 획득,이날 9점만 추가하면 우승충족 요건인 총 25점을 채우게 된 한국은 초반 연승하며 6번째 주자인 김영의 승리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한국의 '에이스'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는 매서운 추위와 강풍속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일본에서 시즌 10승을 달성한 후도 유리(27)를 6타차로 가볍게 제압했다. 박세리는 "바람이 강해 3∼4클럽을 길게 잡았다.그린에서도 바람을 감안해 쳐야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편 6일 홀마다의 성적으로 승부를 가린 '홀 매치플레이'경기에서 한국은 16점(7승2무3패)으로 8점을 얻는데 그친 일본을 제압했다. 이선화 장정 전미정 김미현 고우순 김주미 박지은이 승리했고 강수연과 김영은 비겼다. 박세리는 첫날 규정클럽 수(14개)를 초과한 채 경기에 나서 '2홀 패'를 부과받은 끝에 졌고,한희원 이지희도 패배했었다. 제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첫날 전적(12조 싱글 홀 매치플레이) 한국 16점(7승2무3패)-일본 8점(3승2무8패) 한국팀 승자-이선화 장정 전미정 김미현 고우순 김주미 박지은 ◆둘째날 전적(12조 싱글스트로크 매치플레이) 구옥희(75)-키무라 도시미(75) 전미정(80)-핫토리 미치코(81) 이선화(79)-요네야마 미도리(81) 고우순(82)-다카하시 미호코(83) 장정(80)-야마구치 히로코(74) 김영(78)-스즈키 가오리(79) 김미현(77)-후쿠시마 아키코(77) 박지은(77)-코가 미호(75) 박세리(70)-후도 유리(76) 김주미(79)-오오야마 시호(77) 안시현(78)-후지이 가스미(75) 강수연(79)-오모테 준코(77) 한국 12점(5승2무5패)-일본 12점 ◆최종전적 한국 28점(12승4무8패)-일본 2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