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386세대' 비서진들이 내년 총선에 대거 출마할 예정이어서 이들이 정치권에 '새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현직 청와대 비서진 중 출마의사를 밝혔거나 검토 중인 386세대는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서관급으로는 서갑원 정무1(전남 순천),김현미 정무2(전북 정읍 또는 수도권) 비서관이 출마의사를 굳히고 열린우리당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범계 법무(대전),천호선 정무기획(서울 송파),윤훈열 행사기획(서울 영등포갑),장준영 시민사회(호남권) 비서관 등도 출마를 검토중이다. 전직 비서관급으로는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이 고향인 강원 영월·평창에서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정만호 의전비서관(철원·화천·양구)은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열린우리당쪽에서 '차출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열린우리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조기 입당과 청와대 비서진의 대거 출마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출마인사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이런 당의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하기 위해 노 대통령과 공식면담을 추진하고 있어 청와대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