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법원은 스포츠 주간지 편집장을 비롯한 9명을 군사지도자 암살기도 및 소요 선동 등의 죄목으로 사형을 선고했다. 4일 미얀마 망명자 잡지 `이라와디' 인터네판에 따르면 미얀마 특별법원은 지난달 28일 스포츠 주간지 `퍼스트 일레븐' 편집장 자우 텟 훼(37) 등 9명에게 반역죄를 적용해 사형선고를 내렸다. `이라와디'는 자우가 1980년대에 운동가로 활약했었기 때문에 미얀마 망명 단체들과 개인적으로 연결됐을 가능성은 있으나 어떤 반(反)군정 음모에도 연루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그의 친구를 인용, 보도했다. 자우는 1989년 당시 군정에 의해 활동이 금지됐던 `신사회 민주당'의 사무총장을 맡았었다고 `이라와디'는 밝혔다. 미얀마 군 정보장교들은 지난 7월 17일 `퍼스트 일레븐'의 사무실을 덮쳐 편집장 자우와 다른 편집 간부 4명을 체포했다. 자우를 제외한 편집 간부 4명은 나중에 풀려났으나 미얀마 군정은 쿠데다 기도 연루 혐의로 다른 12명을 추가 체포했다. 미얀마 군정은 지난 7월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들이 수도 양곤의 각기 다른 5개 지점에 폭탄 공격을 가할 음모를 꾸몄었다고 주장했다. 미얀마에서는 1988년 이후 사형이 집행된 적이 없다고 `이라와디'는 밝혔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