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수능시험 당일 고사장의 장애인 시설 부족에 항의하며 중도 퇴장했던 허광훈(37.달서구 월성동.뇌성마비 장애1급)씨가 지역장애인단체의 도움을 받아 편의시설 미비 문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허씨와 대구 지역 장애인단체인 ㈔대구장애인연맹(대구DPI)은 장애인의 인권을고려하지 않고 수능 고사장을 장애인에게 배정한 교육부 장관을 인권위에 제소할 방침이다고 1일 밝혔다. 2일 인권위를 찾을 허씨와 대구DPI는 장애인 편의시설 부족문제와 함께 일반 수험생에 비해 시험시간이 긴 장애인에게 10분 짧은 휴식시간이 주어지는 것과 손떨림이 있는 장애인을 위한 연습장 지참문제에 대한 장애인 차별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또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무시한 채 시험 문제의 지문 가운데 점자로 표현할 수없는 도표나 그림이 많은 점에 대해서도 함께 문제점을 제기할 계획이다. 허씨는 지난 11월 5일 경북대 사대부속고교에서 시험을 보다 "장애인용 화장실과 책상이 설치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OMR정답지가 임의로 기재될 수 있는 불평등한조건에서 시험을 치를 수 없다"고 항의하며 2교시 시험을 마친 뒤 중도 퇴장했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