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속에서 인턴경험을 통해 경력을 쌓으려는구직자와 대학생들이 늘면서 인턴직 채용 경쟁률도 정규직 채용 못지 않게 치솟고있다. 24일 채용전문기업 인크루트(www.incruit.com)에 따르면 이달 인턴사원을 선발한 한국 P&G의 인턴십 경쟁률은 300대 1을 기록, 지난 여름 방학 인턴십 경쟁률(220대1)보다 훨씬 높아졌다. 하계방학 동안 근무할 인턴사원을 뽑은 CJ는 올해 경쟁률이 작년(100대 1)보다 높은 120대 1을 기록했다. 10여명의 대학생을 인턴으로 선발한 제조업체 A사와 외국계 B 은행 역시 각각 1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은행 인사담당자는 "작년 인턴십 경쟁률은 50 대1 이었다"면서 "구직자들의 관심이 이렇게 클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성부가 최근 실시한 `국제전문 여성인턴' 채용에서도 자격요건이 토플 CBT 250점, 토익 900점 이상인 대학원 재학생 및 진학예정자로 매우 까다로웠음에도 불구 선발인원 총 15명에 1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인크루트가 구직자 2천3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4%가돈이 들더라도 인턴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취업난 속에서 구직자들의 인턴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매우 높아지고 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인턴생활을 잘 하면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고 해당기업에 취업이 안되더라도 다른 기업에 취업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인턴에 관심을 갖는 구직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