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 주가가 19일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감리실시 여부에 대한 주장이 엇갈리면서 큰 폭으로 출렁거렸다. 교보증권은 이날 "민원으로 제기됐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금감원 감리는 없을 것이란 점을 다음으로부터 확인했다"며 "이젠 의혹보다는 실적 모멘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회사측의 이 같은 확인은 최근 주가를 급락시켰던 분식회계 논란이 마무리될 수 있는 긍정적 변수"라며 목표가 7만4천5백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 같은 리포트가 나오자 다음은 폭락장 속에서도 약보합세를 유지하는 등 '선전'했다. 그러나 금감원이 이를 부정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다음은 장마감을 앞두고 급락,7.22% 내린 5만2천7백원으로 추락했다. 이수한 금감원 회계감독2국 팀장은 "금감원은 어떤 경우에도 감리실시 여부에 대한 사전 언급을 하지 않는다"며 "증권사가 회사측 이야기만 듣고 정식 리포트까지 낸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또 "자의적으로 감리를 안 한다는 말을 미리 흘린 회사측과 이를 그대로 인용한 증권사측에 경고 및 지도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당 리포트를 쓴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회사측 뿐만 아니라 다른 루트를 통해서도 이를 확인했다"며 "특별감리가 없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반박했다. 다음 분식회계 논란은 지난달 말 다음의 자회사인 다음솔루션 전 직원이 지난 2001년 다음의 분식회계 및 다음솔루션과의 부당내부 거래에 대한 특별감리 요청을 금감원에 해오면서 불거졌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