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22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설립,내년 3월 개교하는 `과학기술 연합대학원 대학교'(이하 연합대학원.초대 총장 정명세)가 첫 입학생을 모집한다. 21세기 우리나라 과학기술계를 선도할 신생 융합기술 분야의 고급 전문연구 인력양성을 위해 설립된 연합대학원은 내년에 석사과정 45명과 박사과정 70명 등 모두115명의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으로, 17-21일 원서를 접수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연합대학원은 2002년 12월 국회에서 설치 근거법이 마련된 뒤 지난달 22일 교육인적자원부의 설립 인가를 받았으며 첨단 연구시설 및 장비와 고급 인력을 갖춘 이공계 정부출연연구기관 각각의 연구실과 실험실 자체가 강의실이자 실습실이 된다. 따라서 3천600여명에 달하는 박사급 연구원들이 겸직 교수로 강의와 현장 실습을 직접 맡아 지도하는 1대1 `도제식' 현장 중심 교육이 이뤄지게 된다. 별도의 학과 설치 없이 5T(IT, BT, NT, ET, ST) 중심의 신생 융합기술 분야의특수전공만 개설되는 독특한 운영 시스템으로, 내년 3월 개교 때는 설립 연구기관의특성 및 국가의 전략연구방향에 따라 편성된 49개 전공이 22개 연구기관에 개설될예정이다. 교육은 강의식 교과과정을 최소화해 학생들은 전원 연구기관의 연구과제에 직접참여해 교육을 받게 된다. 연구과제를 통해 산.학.연 협력 연구기관 간에 인턴십 교육이 병행되며, 국제공동연구과제를 통해 해외 연구현장에 우선적으로 파견되는 해외 인턴십 제도도 적극 추진될 방침이다. 또 학생 전원에게는 전학년 등록금이 면제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연수 장려금이매월 지급되고 희망자에게는 연구기관별로 우선적으로 기숙사도 제공된다. 신임 정명세 총장은 "연합대학원은 신기술 융합 전공분야에서 연구와 교육을 연계해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전문연구요원을 양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기존 이공계 대학원과의 차별화, 특성화 전략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