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일본 소니가 차세대 TV용 LCD(액정표시장치) 생산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다. 삼성전자는 28일 소니와 7세대 TFT-LCD 생산을 전담하는 합작사 설립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2조원을 공동 투자하고 50%의 지분을 각각 보유키로 했다. 합작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가,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니가 맡기로 했다. 합작사는 삼성전자와 소니간 세부합의가 마무리되는 내년 초 정식출범하며 충남 아산시 탕정읍 LCD 산업단지내에 건설될 7세대(1천8백70x2천2백mm) 생산라인을 가동하게 된다. 7세대 LCD 라인은 유리기판 1개에서 40인치 LCD 8장,42 및 46인치 LCD 6장을 생산할 수 있다. 6세대(1천5백x1천8백mm) LCD 라인보다 생산성이 두배 이상 높아 40인치급 제품이 LCD TV의 주력으로 부상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삼성전자는 TV용 LCD 시장에서 확고한 세계 1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니로서도 LCD TV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이윤우 사장은 "소니의 LCD TV에 사용되는 TFT-LCD 제품을 전량 공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TV용 TFT-LCD 시장에서 4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노트북 모니터에 이어 TV용 TFT-LCD 시장에서도 업계 1위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CD TV 시장은 올해 4백20만대에서 2007년 3천만대 규모로 연평균 64%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