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009150]가 회사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28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이 회사는 회사명 교체와 국내광고 추진을 통해 소비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기 이무열 상무는 지난주 기업설명회에서 사명(社名) 교체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의 한자체 사명은 지난 87년 만든 것으로 전기관련 부품을 생산하는업체 특성을 고려한 것이었지만 지금은 사회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고 사업 포트폴리오도 디지털화로 다양해진만큼 사명 교체를 실무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사명교체 방향과 관련, "주력 제품을 내세울 지 또는 디지털 관련제품 생산이라는 사업 자체를 내세울지를 두고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현재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각종 기판과콘덴서는 물론 카메라폰 모듈을 비롯한 20여종의 이동통신 부품, 광픽업 등 디지털제품 그리고 위성방송 수신을 가능하게 하는 튜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상무는 국내 광고계획에 대해서는 "해외 전문시장이나 전시회 등에서 활발한광고활동으로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한 것에 비해 국내 광고는 중단한 상태"라며 "그러나 카메라 모듈과 디지털 제품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예전보다 가까이 다가간만큼 이를 알리기 위해 내년 국내광고 개시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전자 부품업체인 삼성SDI[006400]의 경우, 디지털, 디스플레이 그리고 2차전지와 같은 인터넷 컴포넌트(Components)를 중심으로 한 회사라는 의미에서 지난 99년삼성전관에서 사명을 변경했으며 지난해부터는 가수 윤도현과 애니메이션을 이용한TV광고를 내보내며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